드디어 금오도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후보지에 넣어놓고 날짜만 보다 드디어 출발~
제가 다녀온 날은 12월 마지막주이니 참고하세요^^
1. 여수 연안 여객 터미널 가기
이번에도 뚜벅이 여행을 즐기는 저는 대중교통으로 갑니다.
저는 성남 종합터미널에서 07시40분 첫 차를 타고 갔어요.
성남 터미널에서는 오전에 3편 오후에 1편 여수행 버스가 있어요. 시간은 4시간 반, 가격은 35,100원.
집 근처라 자주 이용하는데 최근 영업난으로 폐업이 논의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여수 종합버스터미널 도착하니 딱 12시가 되었네요.
연안여객터미널까지는 버스를 탈 건데 나와서 바로 있는 육교로 도로 반대편에 건너면 거의 대부분 버스가 여객터미널을 가더라구요.
밥을 먼저 먹을까하다 배에 익숙하지 않은 내륙인으로서 편하게 먹으려면 표 구매를 먼저하는 게 좋겠더라구요.
아래 금오도행 시간표 참고하세요. (신분증, 연락처 필수)
지금은 동계이니 14시 배가 있네요.
12시 30분, 서둘러 금오도라고 크게 써있는 선사 창구에 갔더니 점심을 드시러 가셨다는..
다시 나와 혼밥을 할 식당으로 갔습니다.
저는 터미널 바로 근처인 "욕보해장국"에서 해장국을 먹었어요.
여수식 해장국인데 시래기, 콩나물에 홍합, 굴, 바지락 등이 들어간 해물 해장국이에요.
첫 맛은 익숙한 시래기 된장국이구나했지만 중간 이후 맛은 해물 감칠맛이 좋았어요.
나름 고민했는데 아주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해장국으로 추천합니다~
다시 터미널로..
2. 금오도행 배 타기
2시 우학행 배편을 구매하고 바로 선착장으로 나가봅니다.
오른편에 연도방면/금오고속페리가 금오도 가는 배입니다. 배는 선사로 구분되니 잘 보고 가셔야 해요.
금호 아니고 금오.
저기 제가 탈 배가 보이네요. 저는 여천항에서 내리지 않고 우학항으로 갑니다.
여기서 중요한 정보 확인!
1. 많은 분들이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로 들어가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자차를 가져가지 않아서 시내버스로 돌산도까지 들어가는 것 또한 많은 시간일 걸릴 것 같았고, 배도 비행기처럼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배타는 시간 30분 차이로 돌산 신기항까지 가는 건 비효율이었어요.
뚜벅이로 가시는 분들은 연안여객선터미널 이용 추천 드려요. 물론 신기항 배편이 더 많으니 시간이 안 맞으시면 신기항으로..
2. 그리고 하나 더, 저는 금오도 남면에 숙소를 잡을 거라 우학으로 갑니다. (남면 선착장 이름이 우학이에요~)
금오도 가시는 분들이 여천으로 많이 들어가세요. 하지만 금오도에 하나밖에 없는 하나로마트와 편의점이 남면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저는 남면을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금오도 내에 버스와 택시가 있지만 시간이 일정치 않고 또 뭔가를 타야한다는 게 부담이었어요.
이렇게 되면 저는 금오도에서 대중교통을 탈 일이 없어져요.
비렁길도 걸어갈 수 있지요.
배는 이렇게 생겼어요.
차를 실을 수 있고 많은 분들이 익숙한 듯 뱃머리에 짐을 진열하고 몸만 안으로 가시네요^^;
2층은 마루처럼 누워 갈 수 있는 넓은 선실이었는에 아주머니들이 너무 편하게 계셔서 저는 3층으로..
3층 내부 모습도 보여드려요. 3층은 일반 의자에요.
어째 2층은 여성, 3층은 남성으로 암묵적인 구분이 된 듯 해요. 아저씨들은 한 명 한 명 오실 때마다 인사를 하시는 게 전부 다 아시나봅니다 ㅎㅎㅎ
이제 바다로 갑니다.
3. 1일차 금오도 산책하기
1시간 정도 걸려 우학항에 도착했습니다.
주민 분들과 택배 짐과 차와 같이 저도 내렸어요. 겨울이고 평일이다보니 관광객은 저를 포함해 2팀 정도 밖에 안보였어요.
알록달록한 낮은 돌담을 따라 시내(?)로 들어가니 경찰서 옆에 바로 하나로마트가 똭.. 이따가 올거에요.
더 들어가보니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고 세븐일레븐도 똭..
저 초등학교 100년 넘은 전통이 있더라구요. 일제시대에 설립된 오래된 학교였습니다.
학교 운동장이 모두 천연 잔디라 아이들이 놀기 좋겠어요.
한가지 오자마자 기분 좋았던 게 마주치는 초등학생(중,고등학생은 못 봤어요)마다 인사를 해요.
아마 어른들 모두 섬 사람이 대부분이니 모르는 사람이어도 그런 예절이 몸에 베어있는 듯 했어요.
저도 우리 동네에선 보여준 적 없는 환한 미소로 안녕~을 외치고 다녔답니다.
제가 묵을 곳은 금오도에 유일한 모텔인 명가모텔입니다.
그럭저럭 하룻밤 묵을만 합니다. 방이 무척 따뜻했고 청소 상태도 나쁘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묵은 내와 사용감은 있었어요.
저녁은 외식이 아닌 하나로마트에서 공수한 맥주와 터미널 근처에서 산 김밥으로 소박하게 마무리했답니다.
내일은 비렁길 트레킹을 출발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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