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써치어드바이저> <네이버써치어드바이저> 여수 금오도 비렁길(코스 소개)_ 차 없이 뚜벅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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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여수 금오도 비렁길(코스 소개)_ 차 없이 뚜벅이 여행

by 구두빵 2023. 1. 8.

오늘은 비렁길 트레킹을 하는 날입니다.

금오도까지 오는 배편과 정보는 앞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1. 비렁길 입구까지

아침에 일출을 보려고 부지런을 떨었어요.

숙소 앞에만 나오면 일출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있겠어요.

전날 지도를 보니 남면 여객선터미널에서 정동쪽으로는 아무 막힘이 없어서 수평선에서 뜨는 해를 볼 생각에 부풀어 선착장에 갔습니다.

점차 날이 밝고 동쪽이 붉어졌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요?

저만 몰랐나요? 겨울 해는 정동이 아닌 동남쪽에서 뜬다는 사실을.

결국 저 언덕에 막혀 일출이 아닌 언덕에 걸쳐있는 해만 보고 왔답니다.

간단히 두유와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배낭을 챙겨서 길을 나섭니다.

금오도 비렁길은 1~5코스가 있어요.

저는 오늘 4-3-2-1코스로 역주행을 합니다. 이렇게 코스 선택을 한 이유는 뚜벅이 여행자로서 섬 내 차량 이용을 안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에요. 천천히 걸음걸이 속도로 섬을 탐방하고 싶었습니다.

정리하면 심포 출발 - 학동 - 직포 - 두포 - 함구미 트레킹 종료, 함구미 -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 배 탑승이 오늘 코스입니다.

그리고 좀 색다르게 가고 싶었네요^^

결론적으로 너무 잘 한 선택이었어요.

먼저 제가 있던 남면사무소 근처에서 동남쪽 도로를 따라 심포까지 걸었어요. 12분 정도 소요되었으니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어요.

 

2. 비렁길 시작

 

심포에 오니 비렁길 표지판이 나옵니다.

온금동, 학동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제 비렁길 시작입니다.

부서지는 햇살에 정겨운 시골 풍경까지 예술이네요. 그렇게 조금만 가면 4코스 종료지점이 나옵니다.

저는 역주행이니 여기로 IN~

비렁길 중 3~4코스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던데 맞는 말이었어요.

그리고 더 나중에 만들어진 곳인지 가이드도 잘 되어 있고 전망대도 좋았어요.

계속해서 수평선을 보며 절벽길을 걷습니다.

가슴이 뻥.. 12월 말이지만 금오도는 10도 내외로 따뜻했고 해를 등지며 걸으니 눈부심 없이 등이 따땃..

최고였습니다.

난이도는 코스 당 낮은 동네 산 1개씩 오르고 내린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뉴발란스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그렇게 우와~ 우와~ 하며 4코스가 끝이 났습니다. 두포항을 지나 다시 3코스 종료 지점으로 들어가봅니다.

구름다리도 있어요. 밑이 투명하고 생각보다 엄청 높아서 어기적어기적 지나갔답니다.

3코스도 광활한 수평선과 함께해요.

평일이고 겨울이라 그런지 오신 분들이 많이 없어요.

4~3코스 오는 동안 딱 2팀 마주쳤어요. 조용히 사색을 원했는데 완전 굿 초이스네요.

3코스에서 싸온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2-3코스가 만나는 두포항입니다.

이제 2코스 시작!

2코스를 마무리할 때 쯤 되니 체력이 한계를 보이기도 하고 지쳐서 쉬는 시간을 늘렸어요.

3-4코스와 달리 1-2 코스는 뻥 뚫린 바다를 본다기 보다 아기자기한 하이킹 코스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봄, 여름에는 1,2 코스의 그늘을 걸으며  산책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 제약이 있거나 체력이 약한 분들이라면 2개 코스 정도를 가는 것으로 추천드려요.

개인적인 의견으로 섬의 자연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1,2 코스 좋을 것 같고, 탁 트인 전망과 절벽 감상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3,4코스를 추천드립니다.

드디어 1코스 시작점인 함구미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순서대로 1코스 부터 가시는 분들이라면 사진처럼 함구미 선착장에서 절터 방향-두포 방향으로 올라가시면 비렁길을 시작하실 수 있어요. 저 노랑색 카페 우측길로 오르면 됩니다.

 

3. 다시 여수로

 

배 시간을 30분 남기고 알맞게 도착했어요.

저는 함구미항에서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로 갈 겁니다.

여천에서 돌산도 신기항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던데 함구미나 여천/남면에서 바로 연안 터미널로 가는 게 여수 시내 가기에는 훨씬 시간 절약이 되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금오도 내에서는 도보로만 이동했는데 이동 거리 좋았고 시간 활용도 알찼습니다.

함구미항 배 시간 참고하세요.

간혹 타야하는 배를 헷갈리는 관광객들이 있나봐요.

근처 슈퍼에서 물 한 병 사고 있는데 발권해주시는 직원 분과 승선 확인하는 아저씨께서 전화까지 하셔서 지금 배 타지 말고 다음 배 타야된다고 신신당부를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돌아오는 배는 갈 때와는 달리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저 바닥 엄청 따뜻해서 자연스럽게 누워서 잤습니다. 깨알 같이 충전도 하고요.

이렇게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은 마무리를 했습니다.

 

갤럭시 워치 데이터로 5시간 28분 37,000보 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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