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치악산 갑니다~
악산 중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치악산!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고 가야해서 큰 맘 먹고 일정을 잡아봅니다.
아침 일찍 서둘러서 원주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이 7시30분.
터미널 편의점에서 간단히 물과 샌드위치를 사고 택시를 탔어요.
황골탐방지원센터까지는 버스를 타고가기 어려워요. 저도 알아보다가 시간을 아끼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에 택시를 탔는데 20분 정도 걸려서 황골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했어요. 택시비 15,600원 지불.
등산 코스 소개
오늘 치악산 코스는 황골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서 입석사를 지나 비로봉에 오르는 최단 코스 등산 후 하산은 세렴폭포를 지나 구룡사로 할거에요.
아마 치악산을 등반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일 듯 한데요.
반대로 구룡사로 출발하면 그 유명한 계단 지옥.. 사다리병창길로 가게 됩니다. 계단 싫어~~
등산 시작
이제 신발끈 고쳐 신고 출발해요!
시작은 포장 도로 길입니다. 길이 하나니 옆 계곡의 물소리 들으면서 올라가면 돼요.
편안해 보이나요? 실제로는 엄청난 경사의 도로에요. 여길 차가 올라 간다고? 정도의 경사길을 20분 이상 꽤 걸어 올라갑니다.
와서 보니 입석사 바로 밑까지 포장 도로로 오르는데 나무 계단이 나오면 이제 포장도로는 끝이고 코너를 돌면 바로 입석사가 보입니다.
입석사가 이미 750m ㅎ.. 개꿀^^
저는 입석대의 마애불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잠시 등산로를 이탈해서 입석사로 들어섰습니다.
입석사 왼편 입석대 가는 방향으로 들어서니 우뚝 솟은 바위가 있어요. 다가가보니 난간도 설치되어 있고 벌써 이런 전망을 보여주네요~
하지만 저처럼 속으시면 안됩니다. 이게 입석대가 아니에요. 입석대는 왼쪽으로 더 가야 나오더라고요.
이 바위에서 부처님을 엄청 찾았는데 말벌집이랑 옛사람들 이름만 있었어요.
바로 20m만 더 가면 바위에 조각된 마애불이 나와요.
1,090년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거라네요. 뭔가 신비한 분위기가 있었어요.
부처님께 인사도 했으니 이제 입석사를 내려와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래 이래야 치악산이지!
엄청난 급경사에 너덜길.. 사다리 병창이나 이 길이나 어차피 힘든 건 똑같을 듯 해요.
황골 삼거리 도착. 황골 탐방지원센터에서 여기까지 1시간 25분 소요되었습니다.
비로봉까지는 1.3km, 얼마 안 남았네요.
힘을 내서 계속 올라가요~
황골 삼거리 이후 길은 그나마 조금 경사가 덜 하고 오르내림도 있어요.
제가 치악산에서 꼭 보고싶었던 두번째는 황장금표에요.
거의 비로봉 다 와서 있네요. 옛날 궁이나 많이 중요한 곳에 쓸 좋은 소나무를 확보하기 위해 그런 좋은 소나무가 있는 곳에 세워 놓았다는 황장금표.
이거 보면서 이렇게 금지하려면 초입에 엄청 크게 써 붙여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눈에도 잘 안 띄겠다는.. 근데 이런 생각하면 제가 때 묻은 사람인거겠죠?
아 그리고 또 예전 선조들도 비로봉에 많이 올랐구나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이보게~ 내일 오랜만에 비로봉 등산 같이가세~' 이런 느낌.. ^^;
비로봉 삼거리에 왔어요. 이제 진짜 다 왔습니다.
마지막 깔딱길을 지나니 드디어 비로봉에 도착했습니다. 출발 후 딱 2시간 걸렸네요.
정상 뷰는 언제나 감동이죠.
날씨가 좋아서 따뜻한 햇빛을 쬐며 간식먹고 한참을 쉬면서 뷰를 감상했어요.
힘들어도 또 꾸역꾸역 산에 오르는 이유^^
하산 시작
하산은 옆에 있는 구룡사 길로 들어섭니다.
ㅎ.. 경사 보게~
오르는 것도 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은 치악산입니다.
무수히 계단만 많을 줄 알았던 사다리 병창길은 실제로 보니 50m 정도의 바위 능선 길이었어요.
신기하게 양 옆이 절벽인 폭 10m 정도의 능선길인데 멈춰서서 바위와 길의 생김새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발목에 힘 주며 내려오다보니 벌써 세렴폭포에 왔습니다. 하산 시작한지 1시간 20분 지난 시간이에요.
저게 세렴 폭포~
촤악~~ 쏟아지는 폭포를 예상하셨다면 실망할겁니다.
세렴폭포부터는 좋은 길이에요. 산책길 느낌이니 여유있게 내려오면 돼요.
구룡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구룡사에 오면 산행은 끝난거에요.
저는 원주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마을까지 좀 더 걸어내려갑니다.
길 따라 내려오면 큰 주차장과 음식점들이 보여요. 그 왼편에 버스 정류소가 있습니다.
저는 중앙 시장에서 순대국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배고픈 거 참고 시내까지 갈거에요.
구룡사 주차장에서 원주 중앙시장이나 원주 터미널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어요.
41번 버스인데 이게 하루 15번 밖에 운행을 안 해요.
저도 인터넷에서 퍼오긴 했는데 실제로는 좀 다른 듯 했어요.
그래도 저 정류소에 모니터로 운행 정보와 도착 정보를 알려주긴 합니다.
저는 무조건 순대국을 먹어야 했기에 더 기다리지 못하고 카카오 택시를 불렀답니다.
참고로 버스가 저 정류소 건너편에 있으면 거기로 가서 타야해요. 반대편에서 대기하다가 시간되면 태우러 오겠지.. 했다가 그냥 가버리더라구요.
중앙시장 강원도식 순대국으로 끝내주는 마무리~
총평 : 치악산은 소문대로 경사가 심한 빡센 산이다. 하지만 암릉이 많거나 길이 험하진 않으니 초보자도 얼마든지 완등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은 불편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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